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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실험, 어디까지 왔나? 비트코인 법정화폐 선언 3년 후, 충격의 결과

관리자 2025-04-24 13:41 44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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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가 되었기 때문이죠.

당시엔 "역사의 전환점", "암호화폐 혁신의 상징"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은 어떤 모습일까요?

놀랍게도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등록된 비트코인 서비스 업체 중 무려 89%가 더 이상 영업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등록 업체 181곳 중 161곳 ‘비영업 상태’

엘살바도르 중앙 준비은행(BCR)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총 181개의 비트코인 관련 등록업체 중 현재 실제로 운영 중인 곳은 20곳에 불과합니다.

그중 상당수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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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건 이들 업체 중 최소 22곳이 자금세탁방지(AML), 사이버 보안, 재무 기록 유지 등 필수 요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이 법정화폐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제대로 된 준비를 갖춘 것은 아니었던 셈이죠.


IMF와의 마찰, 그리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이후, IMF와의 관계에서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14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정부는 비트코인 관련 활동을 일정 부분 축소했습니다.

IMF는 비트코인의 불안정성과 규제 부재를 이유로 정부 개입을 줄일 것을 권고해왔죠.


하지만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6,100개 이상,

그 가치는 약 5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비트코인 시티'와 부켈레의 미래 구상

엘살바도르는 여전히 ‘테크 허브’ 국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실리콘밸리의 대표 투자자인 a16z 공동 창업자 벤 호로위츠, 마크 안드레센과 회동을 갖고,

AI 산업 유치와 기술 세금 감면 정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시티’ 프로젝트와 ‘비트코인 공항’까지 착공에 들어가며

국가의 미래를 기술 중심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도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은 분명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고, 정부의 정책도 수정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최초”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도전은 여전히 의미가 큽니다.


이런 시도들이 있었기에, 앞으로 다른 나라들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기술이든 제도든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의 삶에 진짜 도움이 되느냐 하는 점입니다.

엘살바도르가 겪은 시행착오도 언젠가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겠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이 도전이 실패냐 성공이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기술과 사회가 함께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도 엘살바도르의 선택을 응원하며, 우리 역시 그 여정을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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